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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익은 삼겹살, 구멍난 CT, 낭미충증

by MHPman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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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익은 삼겹살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가 덜익은 삼겹살을 먹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삼겹살을 먹고 일주일이 지난 뒤부터 극심한 두통과 발작이 시작되었고, 그 이후에 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낭미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낭미충증은 쉽게 말해 뇌를 포함해 신체기관 등이 기생충에 감염되었다는 말이다. 

 

이 질환은 삼겹살을 자주 먹는 한국사람에게 특히 취약하다. 삼겹살을 덜익은채로 먹으면 뇌 속으로 돼지촌총 유충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낭미충증 CT 촬영사진

 

 

낭미충증

낭미충증은 Cysticercosis로 돼지의 덜익은 고기, 특히 삼겹살 등을 섭취할 때 돼지촌충 Taenia solium의 알이나 유충이 인체로 유입되어 발병하는 기생충 감염증이다. CT사진에서도 보여지듯, 신체 곳곳이 구멍난 것처럼 나타난다. 어떻게 보면 환 공포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펴져 있는 질환이고, 대체로 위생 상태가 청결하지 않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통계적으로 낭미충증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지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견된다. 특히 돼지고기를 주로 섭취하고, 위생 상태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자주 나타난다.

 

유병률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긴 하지만, 일부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에서는 돼지촌충에 의해 감염된 사람들의 비율이 10%에서 20%까지 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500만 명 이상이 돼지촌충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 중에서 50만 명 이상이 신경낭미충증Neurocysticercosis로 발전할 수 있다.

 

신경낭미충증은 돼지촌충의 유충이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침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돼지촌충의 알이 인체로 유입되어 소화기관에서 부화하고 나서, 혈류를 통해 뇌로 이동해 주머니같은 낭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낭은 뇌 조직을 압박하거나 염증 반응을 유발하면서 발작, 두통, 인지기능장애, 뇌압상승, 수두증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남긴다.

 

 

 

삼겹살과 낭미충증

돼지고기 중에서도 삼겹살같은 부위는 지방과 고기가 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고기 속까지 제대로 익혀 먹지 않는다면 기생충이 남아 있는 상태로 먹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돼지의 경우 위생상태로 깨끗하고, 또 축산농가에서는 가축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항생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산이 아니라 수입산이다.

 

국외산 고기는 어떤 방식으로 돼지가 사육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고, 또 유통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다.

 

우리나라 만큼 돼지를 사육할 때 항생제 등으로 안전하게 사육하는 곳이 적기 때문에 국외산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특별히 고기를 잘 익히도로 신경써야 한다.

 

돼지촌충의 유충은 고온에서 죽기 때문에 섭씨 70도 이상에서 충분하게 익혀야 하고, 고기 내부까지 잘 익혀야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5만 명 가량이 낭미충증으로 사망하는 만큼, 좋아하는 삼겹살을 잘 익혀먹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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